게임 스탑 GameStop (GME) 이슈 정리 (feat. 공매도)

 

 안녕하세요? 오늘은 21년 1월 말 현재, 주식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회자되고 있는, 게임스탑 GameStop (Ticker : GME)에 대해서 그리고 그 이슈가 발생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GameStop (GME) 는 어떤 회사인가?

 

 우선, GameStop이 어떤 회사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임스탑은 미국의 게임 관련 상품을 판매 회사로서 1984년에 최초 설립된 이래, 미국의 가장 큰 게임 판매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미국 외 세계 각지에 매장을 진출하여, 약 6,700 개의 게임 판매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GameStop 로고

게임매니아들이 좋아하는 가게 출처 : Wikimedia

 

 시가총액은 21년 1월 29일(금) 종가 기준으로, 약 226.7 억 달러 우리 돈으로 환산 시 약 25조 원 에 달하는 시가총액인 회사입니다. (현재 미국 시가총액 1위인 애플(AAPL)의 시가총액이 2.22조 달러라고 합니다.)

 

 해당종목은, 작년 9월, 영화 빅쇼트 (Big short)의 실제 인물인 마이클 버리 가 Top 10 포트폴리오에 GameStop을 편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당시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던 종목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마이클 버리를 따라서 이 종목을 매수하고, 아직 보유하고 있으신 분들이라면 지금쯤 큰 수익을 즐기고 계시겠지요.. 부럽습니다). 

 

 

 참고로, 영화 빅쇼트 (Big short)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The Wolf of Wall Street)' 와 더불어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보는 것을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제 안사람은 보다가 잠들더군요....)

 

GameStop 이 종목에 대체 무슨일이 일어난 것일까?

 

 이번 사태의 진행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관은 GameStop 종목에 대한 '20달러 콜옵션'을 대량으로 매도합니다. 당시 이 종목은 약 1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종목이었습니다.

• 미국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Reddit의 사용자들에게 기관의 포지션이 공개되면서,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이 합심하여 기관을 털어보자고 작심하게 됩니다. (20달러 콜옵션을 대량 매도하였기 때문에, 주가가 2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시 한도 없는 손해를 볼 수 있는 구조가 됩니다.)

• 20달러 이하로 거래가를 낮추기 위해 기관은 공매도를 대량으로 실시하지만, 매도물량을 개인투자자들이 꾸준히 받아가며, 결국 주가 상승을 이끌어내게 됩니다.

• 100% 이상의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하면서 기관은 주가 하락을 이끌어내리려 하지만 개인은 꾸준히 매수하면서 오히려 주가는 폭등하는 형국이 되어 버림 

 

공매도(Short Selling)이란,

 

내가 가지고 있지 않는 주식을 우선 매도하고, 나중에 다시 매수하여 갚는 거래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종목의 주가가 오늘 1,000원 일 때 공매도를 실시하고, 내일 800원 일 때 매수하여 갚는 경우 200원의 시세 차익을 보는 매매 방식입니다. (반대로 1,200원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200원의 손해를 보게 되지요.) 

 

 

 Reuters 인용에 따르면, 게임스탑에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기관들은 약 700억 달러의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추정치가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이 손실액 또한 얼마가 될지 모를 일이지요.)

 

www.reuters.com/article/us-retail-trading-shortbets-idUSKBN29X1SW?taid=6012f37e9ac87d000147d4e3&utm_campaign=trueAnthem:+Trending+Content&utm_medium=trueAnthem&utm_source=twitter

Losses on short positions in U.S. firms top $70 billion - Ortex data

 

본 사태를 주도하는 Reddit의 wallstreetbets 주소 입니다. (눈팅하다 보면, 미국의 개미들은 스케일도 다르다는 게 느껴집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 들어가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www.reddit.com/r/wallstreetbets/

wallstreetbets • r/wallstreetbets

 

사건의 전환 - 이해 되지 않는 Robinhood의 결정

 

 그러던 와중, 엄청난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증권거래 앱 Robinhood에서 GME 종목의 매수 (Buy) 버튼을 막아버리는 일이 벌어지는데요.

 

변동성이 너무 커진 시장 상황으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합니다.

 

다만, 현재는 매수 제한은 없어진 상태이지만, 개인이 매수 가능한 수량을 제한해 둔 상태입니다.

 

전설로 회자될 매수 제한 짤...

 

robinhood.com/us/en/support/articles/changes-due-to-recent-market-volatility/

Changes due to ongoing market volatility | Robinhood

 

 개인적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본 건으로, 미국 정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소송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는 시점인지라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본 건은 현재 진행중인 만큼, 업데이트되는 대로 추가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GME 사태가 시사하는 바

 

 해당 이슈는, 최초 기관의 GME 옵션 거래, 공매도와 그에 반발한 미국의 개인투자자 대립으로 촉발된 사건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그 이전에, 왜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은 이런 일을 하고자 했던 것인가 라는 것에 대한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출처 : Reddit / wsb

 

 지금 미국의 MZ 세대는 유년기인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를 겪으며 많은 시련과 아픔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 월가의 금융인들에 대한 극심한 반감을 가지게 되었지요. 아마도, 이런 과거의 경험들이 미국의 개인투자자로 하여금 작금의 사태에 열정적으로 뛰어들게 하는 동기가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이 또한 배후에 작전세력이 있다는 설이 있기도 합니다.)

 

 여튼 이러한 감정의 상처는 깊게 남아, 아래 영상처럼 아직도 계속 회자되고 있습니다. (2008년 당시 국내 주식 시장도 폭락했던 것을 경험한 저 역시도, 아래 영상을 볼 때마다 열 받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2008년 리먼 사태 때, 시위대를 보며 샴페인을 마시며 비웃는 듯한 모습의 사람들  (출처 : Reddit / WSB)

www.reddit.com/r/iamatotalpieceofshit/comments/l7vid3/never_forget_wallstreet_laughing_and_drinking/

NEVER FORGET !! (WallStreet Laughing and Drinking Champagne #OccupyWallStreet)

 

마치며

 

 과거와 비교해서 확실히 시대는 변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원하는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고, 매수나 매도의 투자 결정에 필요한 일련의 과정들도 스마트폰으로 가능한 시기입니다. 본 건은 아직 현재진행중이긴 하나, 이런 시대에, 일부 주체가 개별 종목을 가지고 소위 장난질 치려고 한다면 역풍을 세게 맞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일화가 될 것입니다. 그 사실 때문이라도, 본 사건의 향후 방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결말로 끝을 맺을 것인가...)

 

 또한, GME 주식의 투자를 생각 중이신 개인투자자 분들은, 해당 종목이 급등 / 급락을 반복하는 상황인지라 투자 결정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GME 이슈는 업데이트되는데로 추가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본 포스팅은 정보 공유 차원에서 올린 내용이며, 절대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결정과 그에 따른 모든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