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VanEck 투자운용사에서 운용 중인 VanEck Vectors Morningstar Wide Moat ETF (MOAT)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지난번 BUZZ ETF 리뷰 당시에, VanEck에 눈에 띄는 ETF가 몇 개 있다고 말씀드렸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경제적 해자(MOAT) ETF, 부적격 기업채(Fallen Angel) ETF 등, 오늘은 그중 경제적 해자 ETF (MOAT ETF)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본론에 앞서, 경제적 해자에서 해자(MOAT)라는 것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왠지 해자하면, 몇 해 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편의점 도시락으로 인해 탄생한 '혜자스럽다'라는 신조어가 먼저 생각나네요. ㅎㅎ)
MOAT는 해자라는 뜻으로,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주변에 둘러놓은 물웅덩이를 말합니다.
아마도, 중세 배경의 판타지 영화 속 공성전이 펼쳐지는 장면에서 한 번쯤은 보신 기억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투자 이야기를 하는데 왠 판타지, 공성전 이야기냐?라고 반문하실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투자의 대가로 칭송받는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타 경쟁 업체에 비해, 기술적이든 시장 지배력이든 자본력이든 어떠한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고, 그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기업들을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를 가진 기업이라고 비유했던 것에서 유명해진 용어입니다.
성의 해자가 깊고 넓으면 성이 난공불락의 요새가 되는 것처럼, 기술력과 시장지배력 그리고 높은 고객의 충성도 등을 바탕으로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업(경제적 해자를 지닌 기업)은, 그 자리를 타 경쟁사에 쉽게 내주지 않을뿐더러, 지속적인 성장과 이윤을 창출할 것이라는 내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예로부터 흔히, 창업 수성이라 하여 일을 시작하는 것보다 지키는 게 어렵다고들 하였죠.)
따라서,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들은 지속적인 성과가 그에 따른 지속적인 이윤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에게 투자하기 매력적인 기업이 될 것이라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업만을 선별하여 구성한 ETF가 오늘 분석할 VanEck Vectors Morningstar Wide Moat ETF (MOAT)가 되겠습니다. (Ticker부터 해자 MOAT입니다. ㅎㅎ)
VanEck Vectors Morningstar Wide Moat ETF (MOAT) 개요 정리
본론으로 넘어가 VanEck Vectors Morningstar Wide Moat ETF (MOAT)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홈페이지를 검색해보겠습니다.
www.vaneck.com/etf/equity/moat/overview/
먼저 해당 ETF의 Fund Description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Morningstar Wide Moat Focus Index (MWMFTR)라는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해당 지수는
모닝스타 주식 연구팀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경제적 해자)를 가진 매력적인 가격의 기업들을 선별한 지수
라고 합니다. 즉, 단순한 지수 추종이 아닌 사람에 의해 가중 평가된 액티브 ETF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MOAT ETF에 포함된 기업들을 확인해보면, 어떠한 기준으로 경제적 해자를 지녔다는 것은 명확하진 않겠지만, 모닝스타에서 어떤 기준으로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이냐를 판별하는지를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으며, 미국 내 경쟁력 있는 기업들의 리스트를 간접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는 것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꼭 MOAT ETF가 아니더라도, 개인 투자자가 의사 결정에 있어 좋은 참고 자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21년 3월 8일 기준, 해당 ETF의 보유 종목수는 49개이며, 총보수율(수수료율)은 0.47%로 여타 지수 추종 ETF에 비해 저렴하지 않은 편입니다. 또한, 리밸런싱은 분기별, 배당은 아쉽게도 연간 배당을 실시한다고 하며 시가배당률은 작성일 종가 기준 2.2%입니다.
VanEck Vectors Morningstar Wide Moat ETF (MOAT) 보유 섹터 및 상위 종목
다음으로 넘어가, MOAT ETF의 상위 섹터와 상위 보유 종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1년 2월 28일 기준)
상위 보유 섹터로는, 정보 기술(Information Tech.)과 금융(Financial), 헬스케어(Health Care), 제조, 필수소비재 & 자유소비재, 통신 섹터 등의 순으로 비교적 다양한 분야에 고르게 분포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겠습니다.
상위 종목으로는,
Charles Schwab(글로벌 금융 기업), Wells Fargo(글로벌 금융 기업), Bank of America 등 막강한 자본력을 가지고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는 기업이나, John Wiley & Sons(출판업)처럼 지적 재산권을 가지고 있는 기업, Intel과 Amazon 등 기술력에서 시장 우위를 점유하고 있는 기업, Cheniere Energy(천연가스 기업)처럼 엄청난 자본이 필요하여 경쟁사가 쉽게 진입하지 못하는 기업, Coca-Cola처럼 소비자의 높은 충성심과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기업 등 다방면으로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들이 분포하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겠습니다.
상위 TOP 10 기업에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종목들이 보인다고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상위 10개 기업 외에 약 50개의 전체 보유 종목을 보시게 되면 투자자들 뿐 아니라 일반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겠습니다.
전체 종목 리스트는 아래 링크에서 'Download All Holdings' 링크의 엑셀 파일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www.vaneck.com/etf/equity/moat/holdings/
VanEck Vectors Morningstar Wide Moat ETF (MOAT) 성과 확인
마지막으로, 투자자들 그리고 본 포스팅을 보고 계신 분들의 최대 관심사라 할 수 있는 수익률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비교군으로는, 미국 ETF 중 근본 중의 근본인 S&P500 지수 추종 ETF - SPY를 함께 비교하도록 하겠습니다.
2013년 각각 MOAT ETF와 SPY에 10,000 달러를 투자했을 경우에, 2021년 2월까지의 수익(Return)은 각각
MOAT : $ 32,844 (228.4 %)
SPY : $ 31,248 (212.4 %)
로, MOAT ETF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으며, 연평균 성장률(CAGR) 또한 15.58%로 SPY의 그것보다 근소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또한, 시가배당률은 MOAT ETF의 경우 약 2.2%, SPY의 경우 약 1.6%로 배당의 재투자까지 가정한다면 최종 수익률의 차이는 조금 더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MOAT ETF의 과거 최대 낙폭(Max. Drawdown)은 -20.15% 로, SPY의 그것보다 좋지 않은 성과를 보여주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수수료 또한 MOAT ETF는 0.47%로 타 지수 추종 ETF에 비해 적지 않은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본 리뷰에 앞서,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에 투자하는 ETF의 과거 성과가 S&P500 지수 추종보다 크게 아웃퍼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과서 수익률 측면에서 크게 차이 나지 않는 부분은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고, 오히려 배당까지 고려한다면 앞서 리뷰했던 고배당 ETF나 배당성장 ETF가 나은 선택이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 이전 포스팅 참고
SCHD - 미국 고배당 ETF 분석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
배당성장주 ETF - VIG vs DGRO 비교 (feat. SCHD 비교)
* 함께 보면 좋은 글 - 전세계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에 투자하는 GOAT ETF
GOAT 분석 - 경제적 해자(MOAT)를 가진 전세계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ETF
GOAT 분석 - 경제적 해자(MOAT)를 가진 전세계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ETF
서론 - 경제적 해자(MOAT)를 지닌 기업? 안녕하세요? 오늘은 전 세계 경제적 해자(MOAT)를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인 GOAT ETF에 대해서 리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krxvaluestock.tistory.com
* 과거의 수익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이점 항시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마치며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내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들을 분석하여 가중하는 ETF인 VanEck Vectors Morningstar Wide Moat ETF (MOAT)에 대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투자의 대가인, 워런 버핏이 강조한 만큼,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은 투자자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 할 수 있겠으며,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MOAT ETF의 과거 성과 측면에서 보자면,
과거 수익률 측면에선 S&P500 지수 추종 ETF보다 나은 결과를 보여주고는 있으나, 상대적으로 (약간) 좋지 않은 최대 낙폭, 타 고배당 ETF, 배당성장 ETF에 비하여 낮은 배당 성장과 시가배당률은, 그리고 0.47%의 저렴하지 않은 수수료율은 투자자에게 투자 결정에 앞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는 바입니다.
* 본 포스팅은 정보 공유 차원에서 올린 내용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결정과 그에 따른 모든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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